공통 그라운드 : common reference point 개념

접지끼리 연결한다? (Sharing Grounds?)

ground는 단순히 회로상의 한 지점의 전압을 지칭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 지점으로부터 다른 지점들의 상대적 전압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ground는 회로에서 가장 낮은 전위(potential)를 지니는 부분으로, 예를 들어 배터리의 -단자, 파워서플라이의 -단자, 또는 컴퓨터 USB 연결에 존재하는 ground 신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두이노의 5V는 ground 핀에 상대적으로 전위차가 5V라는 의미입니다.


회로의 모든 부분에서 전압의 상대적 기준으로 삼을 곳이기 때문에 회로상에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맞겠죠?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회로가 있다고 해봅시다. 아두이노와 12V 파워서플라이로 구동하는 별개의 회로가 있습니다. 아두이노에서 별개의 장치로 5V의 신호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아두이노의 5V는 아두이노의 ground를 기준으로 5V입니다. 아두이노에서 나가는 5V 출력핀 입장에서는 아두이노의 ground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면에 12V 파워서플라이에서 나오는 전압은 파워서플라이의 -단자를 기준으로 12V입니다.


전압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5V 영역과 12V 영역은 각자의 ground를 기준으로 측정된 전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두이노와 12V 장치 사이에 얼마의 전압이 측정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류는 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다는 원칙에 따라, 아두이노에서 나온 5V 신호선은 다시 아두이노 5V 전압원으로 돌아갈 길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5V 회로와 12V 회로의 ground를 연결하면 앞서 언급한 "돌아갈 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두 개의 ground가 초록색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아두이노에 나온 5V 신호는 12V 회로를 거쳐 초록색 길을 타고 다시 5V 회로의 ground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에 새로 생긴 loop는 5V 회로의 분기회로가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5V 회로와 12V 회로의 전압의 기준이 통일된 셈입니다.


특별한 케이스를 보겠습니다.

아두이노 회로는 컴퓨터 USB 전원으로 구동되며, 12V 회로는 파워서플라이로 구동됩니다. 컴퓨터와 파워서플라이가 접지가 되어 있다면, 두 회로의 ground를 연결해주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아래와 같이 loop가 존재하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위 상황에서 아두이노의 전압원을 USB에서 배터리 등으로 바꾸어 접지를 끊어 버리면, 회로는 다시 작동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별개의 전압원들을 가진 회로들을 연동할 경우에는 우연히 만들어진 ground loop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ground끼리 연결해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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