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씨앗 발아용 배지 정리
하이드로포닉(수경재배)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고민 중 하나는 "어떤 배지를 사용해야 할까?"입니다. 특히 **씨앗 발아 단계(seed starting)**에서는 배지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물을 많이 머금거나, 너무 빠르게 말라버리는 배지는 싹이 트기도 전에 식물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씨앗 발아에 적합한 대표적인 배지들을 장단점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 1. 스톤울 (Stone Wool)
흔히 ‘락울(Rock Wool)’로 불리며, 녹인 암석을 솜처럼 만든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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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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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보유력과 통기성이 모두 뛰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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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다루기 쉬움 (과습에도 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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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슬래브, 큐브 형태로 다양하게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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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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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건강에 좋지 않아 사용 시 장갑과 마스크 착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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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조절 필요할 수 있음 (일부 제품은 세척 후 사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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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코코 코이어 (Coco Coir)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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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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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가 식물에 적합한 수준이라 별도 조정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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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재료로 환경에 부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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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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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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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전 염분 세척 여부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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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 코코는 염분이 높아 식물 생장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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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코코 피트 (Coco Peat)
코코 코이어 중 입자가 매우 고운 형태. 일명 ‘코코 더스트’ 또는 ‘코코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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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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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력이 매우 뛰어나 물 주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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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라이트와 혼합해 쓰면 배수력까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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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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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용 시 배수 부족 가능 → 펄라이트 혼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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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코코 칩 (Coco Chips)
큰 입자 형태의 코코. 일명 ‘코코 크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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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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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과 배수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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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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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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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짐이 좋아 자주 관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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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펄라이트 (Perlite)
화산암을 고온에서 팽창시킨 흰색 입자. 건축자재와 원예에 광범위하게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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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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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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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지와 혼합 시 공기 순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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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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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용 시 수분 유지가 낮음 → 혼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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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피트 모스 (Peat Moss)
늪지에서 채취한 부식된 식물 잔해. 보습력이 뛰어난 천연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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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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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수분 유지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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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라이트와의 궁합이 매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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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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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가 매우 낮아(약 4.0) 라임(Lime)으로 중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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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로 유럽 등에서는 채취가 제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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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점토 펠릿 (Expanded Clay Pellets / LECA)
일명 하이드로톤(Hydroton). 점토를 고온에서 부풀려 만든 구슬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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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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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가 매우 뛰어나 과습 위험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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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후 여러 번 재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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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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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작으면 펠릿 사이로 빠질 수 있음 → 큰 씨앗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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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어떤 배지를 선택해야 할까?
목적 | 추천 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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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용 / 과습 방지 | 스톤울, 코코 코이어 |
💧 보습력 중심 | 코코 피트, 피트 모스 |
🌬️ 통기성 중심 | 펄라이트, 코코 칩 |
🔁 재사용 가능 | 스톤울, LECA, 코코 제품들 |
⚖️ 균형 있는 배지 | 코코 칩 + 펄라이트 혼합 |
씨앗 발아는 식물 생장의 첫걸음입니다. 배지 선택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성공적인 재배를 위한 기초 설계입니다. 자신이 자주 키울 작물의 특성과 재배 환경을 고려해서 최적의 배지를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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