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수경재배 비료 농도 측정
수경재배 비료 농도 측정, EC와 ppm 무엇이 다를까?
수경재배는 흙 없이 물과 비료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료 농도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도가 너무 낮으면 작물이 자라지 않고, 너무 높으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죠. 그래서 정확한 농도 측정이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경재배에서 비료 농도를 측정하는 세 가지 방법(EC, ppm, CF) 을 소개하고, 그 차이와 올바른 측정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EC, ppm, CF? 수경재배 비료 농도 측정 단위
수경재배에서 비료 농도는 물의 전기 전도도(EC) 를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료에는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들이 물에 녹아 있을수록 전기를 더 잘 통하게 하거든요.
1. EC (Electrical Conductivity)
EC는 물이 전기를 얼마나 잘 통하게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비료를 넣으면 전해질이 늘어나면서 EC 값이 올라갑니다.
단위는 보통 mS/cm(밀리지멘스 퍼 센티미터) 를 사용하고요.
💡 예시:
증류수는 전기를 거의 통하지 않지만, 비료를 녹이면 전기가 잘 통하게 됩니다. 따라서 EC가 높아지면 비료가 더 많이 녹아 있다는 뜻이죠.
2. ppm (parts per million)
ppm은 물 1리터에 몇 mg의 비료가 녹아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즉, 질량 기반의 측정 방식이죠.
하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ppm 측정기는 사실 EC를 측정한 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환산하여 ppm으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환산 계수가 제조사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측정기는 EC × 500, 어떤 건 EC × 640, 또 다른 건 EC × 700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같은 용액이라도 측정기 종류에 따라 ppm 값이 다르게 나오는 오류가 생기는 것이죠.
✅ 결론: 초보자일수록 ppm보다 EC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혼란이 적습니다.
3. CF (Conductivity Factor)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EC 대신 CF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EC(mS/cm) × 10 = CF입니다.
즉, EC가 1.2면 CF는 12입니다.
EC와 ppm은 완전히 같은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EC랑 ppm이 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엄밀히 말해 측정 방식도, 단위도 다릅니다.
구분 | 설명 | 단위 | 주의할 점 |
---|---|---|---|
EC | 전기전도도 | mS/cm | 정밀하고 국제적으로 표준 |
ppm | 질량 기준 농도 | mg/L | 기기마다 환산 방식 다름 |
CF | 호주·뉴질랜드 사용 | 단위 없음 (EC×10) | EC의 다른 표현 방식 |
ppm의 혼란, 이렇게 생깁니다
같은 EC 1.0이라도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실제 ppm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칼슘은 EC 1.0일 때 약 400 ppm이지만, 인(phosphorus)은 같은 EC에서 620 ppm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기 제조사마다 다른 환산식을 쓰기 때문에, 같은 용액인데도 ppm 값이 제각각 나오는 일이 빈번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 EC 측정기 사용하기
ppm은 직관적이고 익숙할 수 있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뢰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항상 EC 측정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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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는 전기적 특성을 직접 측정하므로 기기마다 해석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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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m은 EC에 비례해서 계산된 값일 뿐입니다.
즉, EC → ppm으로 환산은 가능하지만, ppm → 정확한 EC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비료 보관도 중요합니다
비료를 아무 데나 두면 수분을 흡수해 굳어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슘 질산염 같은 비료는 공기 중 습기를 빨아들여 딱딱한 벽돌처럼 굳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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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비료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무게와 부피가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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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반드시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하며,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초보자라면 EC부터 정확히!
수경재배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ppm과 EC 사이에서 헷갈립니다.
하지만 조금만 원리를 이해하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요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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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는 국제 표준, 정확도 높고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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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m은 제조사마다 다름, 혼란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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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는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EC의 다른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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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는 밀폐해서 건조하게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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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EC 측정기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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