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아쿠아포닉스의 역사 개요
🕰️ 아쿠아포닉스의 역사
물고기와 식물이 함께한 공생 농업의 오래된 이야기
🌾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던 공생 농업
오늘날의 아쿠아포닉스는 불과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현대 기술이지만,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기르는 개념 자체는 수천 년 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 고대 중국: 벼농사 + 물고기 양식
중국에서는 홍수 시기의 논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벼와 물고기를 매년 동시에 수확하며, 이 전통적인 방법은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리를 양어장 주변에 두어 배설물이 물고기의 먹이가 되게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리를 우리(케이지)에 넣어 통제된 방식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 아즈텍의 친암파(Chinampas) 시스템
고대 아즈텍 문명은 **친암파스(chinampas)**라는 복잡한 수상 농업 시스템을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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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섬과 수로를 만들고, 그 위에서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길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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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의 침전물 덕분에 관수(물 주기) 없이도 작물 재배가 가능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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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작물은 연간 7회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았습니다.
🧪 현대 아쿠아포닉스의 출발점: 1969년 뉴 알케미 연구소
1969년, John & Nancy Todd와 William McLarney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케이프 코드에 **New Alchemy Institute(뉴 알케미 연구소)**를 설립합니다.
그들은 **'Ark(방주)'**라는 자급자족형 농장 모듈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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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채소, 거주 공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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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4인 가족의 1년치 생활을 자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지속가능한 생태 농업의 첫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 폐쇄형 순환 시스템의 탄생: 1980년대 중반
1980년대 중반,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대학원생 Mark McMurtry와 교수 Doug Sanders는
**현대식 아쿠아포닉스의 기초가 되는 '폐쇄형 순환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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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배설물이 포함된 물로 모래 베드에서 토마토와 오이를 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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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는 동시에 생물학적 여과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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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모래층을 통과하며 정화되고, 다시 물고기 탱크로 재순환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오늘날 아쿠아포닉스 과학의 근간이 됩니다.
🧠 현대 아쿠아포닉스의 결정적 도약: Dr. James Rakocy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버진아일랜드대학교의 James Rakocy 박사는
따뜻한 기후에서의 틸라피아 양식과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에 대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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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및 영양분 재활용에 관한 그의 연구는
현대 아쿠아포닉스 분야에서 가장 풍부하고 영향력 있는 연구 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
약 1999년경, 그가 개발한 시스템은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가정용부터 상업용까지 전 세계적으로 Rakocy 박사의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 냉수 기반 아쿠아포닉스를 향하여
글쓴이와 연구팀은 McMurtry와 Rakocy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추운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냉수 기반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개발해왔습니다.
따뜻한 지역에 한정되던 아쿠아포닉스를
더 넓은 기후대와 실내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확장한 것이죠.
✍️ 맺으며
아쿠아포닉스는 단순한 농법을 넘어선 생태 공생 시스템입니다.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던 자연의 지혜가
현대의 과학기술과 만나,
가정용 자급 시스템부터 도시형 스마트팜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지속가능한 기술이
더 많은 사람과 지역에서
깨끗한 먹거리와 환경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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