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토마토 수경재배 : 전기전도도(EC)
🌱 전기전도도(EC)란? 수경재배에서 꼭 알아야 할 기초 개념
수경재배를 하다 보면 ‘EC 수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EC가 높으면 문제가 생긴다, 낮으면 성장이 더디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정확히 EC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전기전도도(EC)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토마토 재배를 예로 들어 실전 활용법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EC(Electrical Conductivity)란?
EC는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의 약자로, 말 그대로 용액이 전기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그럼 왜 전기와 비료가 관련 있을까요?
비료는 물에 녹으면 양이온(+)과 음이온(-) 으로 나뉘어집니다.
예를 들어, 질산칼륨(KNO₃)은 물에 녹으면 K⁺(칼륨) 과 NO₃⁻(질산) 이온으로 분해되죠. 이 이온들이 물속에 많을수록 전기를 더 잘 전달하게 되고, 이때의 전도 정도를 측정한 것이 바로 EC입니다.
🔍 EC는 무엇을 측정할까?
중요한 점은, EC는 양분의 총량을 측정할 뿐 각 영양소의 비율이나 종류는 알 수 없습니다.
구분 | 측정 내용 |
---|---|
✅ EC | 용액 속 모든 이온의 총량 (농도) |
❌ EC | 개별 원소 (예: 칼슘, 질소)의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음 |
즉, EC 수치가 적정 범위에 있다고 해도 질소는 많고 칼륨은 부족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 EC의 단위는?
일반적으로 수경재배에서는 mS/cm(밀리지멘스 퍼 센티미터) 또는 dS/m(데시지멘스 퍼 미터) 단위를 사용하며, 두 단위는 1:1 비율로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 단위 변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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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S/cm = 1 dS/m = 1000 μS/cm (마이크로지멘스)
🍅 토마토 재배에서 적정 EC 수치는?
작물에 따라 적정 EC 범위는 다르지만, 토마토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생육 단계 | 권장 EC 범위 (mS/cm) |
---|---|
초세(잎과 줄기 위주 성장기) | 2.0 ~ 2.5 |
착과기 ~ 과실비대기 | 2.5 ~ 3.5 |
✔ 흐린 날씨(광 부족)나 과실 성장기에는 EC를 높여 생장보다 과실 발달에 집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EC 측정기 사용법 & 보정
EC는 전용 측정기(EC meter) 로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10~20만원 내외의 디지털 기기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 EC 측정기 유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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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이상 표준 용액으로 보정(calibration)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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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용액은 온실 자재 상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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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 표준 용액 만들기 (EC 1.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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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칼슘 1g + 증류수 1리터 → EC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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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칼슘 2g + 증류수 1리터 → EC 2.0
⚠️ EC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상황 |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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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너무 높음 | 뿌리 생장 저해, 수분 흡수 방해 |
EC 너무 낮음 | 영양 부족, 생장 촉진되나 과실 품질 저하 |
또한, 질소 과잉을 피하기 위해 EC를 높일 때는 인산칼륨(KH₂PO₄) 또는 황산칼륨(K₂SO₄) 같은 비료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 왜 EC가 정상이어도 양분 용액은 바꿔줘야 할까?
아무리 EC가 적정해도, 각 원소의 비율은 점점 불균형해집니다.
예를 들어, 칼슘은 뿌리가 잘 못 흡수하는 영양소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용액 내 칼슘은 쌓이게 되고, 다른 원소는 줄어들게 됩니다.
📌 따라서 정기적으로 용액을 교체하거나, 정밀한 분석을 위해 전문 실험실에 시료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마무리
전기전도도(EC)는 수경재배의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만 믿고 모든 걸 판단하면 안 됩니다. EC는 전체적인 농도만 보여줄 뿐, 영양 균형까지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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